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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시장 12년 후 30배↑…오스테드 "해상풍력, 한국 기업에 기회"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3-11-23 08:12
조회
563
로니 브랜드스트럽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및 프로그램 총괄 겸 오스테드 인천해상풍력 대표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에서 해상풍력과 한국 산업의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한국 해상풍력 공급망 기업들은 매우 훌륭한 능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로니 브랜드스트럽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및 프로그램 총괄 겸 오스테드 인천해상풍력 대표는 22일 코엑스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그린비즈니스위크(GBW) '해상풍력과 한국 산업의 기회' 세션에서 '해상풍력 업데이트: 한국의 발전 경로와 글로벌 도전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의 발표 슬라이드 첫 장엔 '2013년, 3조원'이란 숫자가 적혀 있었다. 그는 "이 숫자를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는 말로 발표를 시작했는데, 이는 오스테드가 한국 기업과 첫 공급계약을 맺은 연도와 지금까지 한국 공급망에 투자한 액수다. 오스테드는 2013년 영국 해상풍력 단지에 LS케이블의 제품을 쓰며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시작해 지금까지 한국 공급망에 3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덴마크 에너지 기업 오스테드는 발전용량 기준 세계 최대이자 세계 최초 해상풍력 개발사다. 지난 1991년 세계 &nbps;최초 해상풍력 단지 덴마크 빈데비, 지난해 운영을 시작한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영국 혼시2,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 대만 창화 1&2a 등을 개발했다. 그만큼 오스테드의 프로젝트에 공급한 트랙레코드가 있으면 글로벌 풍력 시장에 진출하는 게 용이해 진다.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오스테드와의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해 왔다.

 

그는 최근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의 도전 과제와 동향을 6가지로 요약했다. 전세계적으로 더 많은 재생에너지 수요, 공급망 병목, 인플레이션과 비용 증가, 시장 전체의 경쟁 강화, 다양한 발전원간의 시스템 통합, 생물다양성의 강화다. &nbps;

 

이 중 공급망 병목과 인플레이션 이슈를 특히 주목했는데, 이러한 공급망 병목이 한국 기업 같은 기자재 업체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일종인 모노파일의 경우, 2020년대 초반에도 공급이 더 많았지만, 2026년께엔 수요가 더 많아지는 역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의 다양한 풍력 기자재들이 공급부족을 겪고 있거나 겪게 될 걸로 예상된다. 브랜드스트럽 총괄은 "전세계적으로 수요와 공급 간 불일치가 있고, 개발사 입장에선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새롭게 풍력발전에 뛰어들고자 하는 기업들에겐 공급 부족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상풍력 추이에 대해서는 "단기간에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아태지역 각국 정부의 2030년 목표 발전량 등을 고려하면 현재 약 2GW(기가와트) 수준인 중국 제외 아태지역 해상풍력 설치용량 규모가 2030년 33GW에서 2035년 60GW까지 늘어날 거란 전망이다. 오스테드는 아태 지역에서 한국 외 대만, 일본, 호주,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특히 그는 "한국에 굉장히 많은 기회가 있다"고 했다.

 

오스테드는 인천 인근에 최대 1.6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계획 중이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매년 13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브랜드스트럽 총괄은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길 희망한다"며 "터빈과 하부구조물 공급에 많은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 외 해상발전소 건설, 케이블 설치, 해상풍력 관련 특수선 건조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한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 했다. &nbps;그는 "협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지 기업들과 협력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b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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