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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돼도 "IRA 폐기 어려워..그린사업 방향성 유효"

작성자
김창현
작성일
2023-11-25 08:12
조회
94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사대우)이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2023에서 글로벌 그린에너지 대전환-그린빅뱅과 그린몬스터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선진국들이 본격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뛰어든다. 정부와 국내 기업들도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나 속도를 보다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투자세션'에서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글로벌 그린에너지 대전환 - 그린빅뱅과 그린몬스터'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한 이사는 "EU는 2030년까지 러시아 화석연료와 천연가스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방향을 잡은 상황"이라며 "리파워EU(REPowerEU)은 2030년까지 1100GW(기가와트)의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사용하고 수소를 기존 1000만톤에서 2000만톤으로 올리자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며 그린산업 확대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은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시점 이후에는 보조금이 전체적으로 축소된다는 점에서 목적성을 뚜렷하게 지닌 명품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에 있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 IRA 법안이 폐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한 이사는 "IRA 법안이 폐기되려면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양당에서 압도적인 좌석을 가져가야 하는데, 역사적으로 그런 적이 없었다"며 "트럼프 임기 첫해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무력화할 것이란 우려 속에 관련주 주가가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린사업 방향성 자체는 틀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기술력이 높아짐에따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따른 비용도 줄고 있다. 한 이사는 "신재생에너지가 처음에는 보조금으로 움직였지만 지금은 석탄이나 천연가스 에너지보다 저렴한 시점에 들어섰다"며 "해상풍력에서는 부유식 발전소가 나와 수심 깊이가 더는 장애물이 되지 않고 있고, 태양도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세계적으로 도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정부와 기업 주도로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이사는 "현재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가장 낮다"며 "유럽탄소배출권과 한국탄소배출권 가격차도 커지고 있어 국내 기업이 좌초하지 않도록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기술력은 뛰어나도 TSMC는 풍력발전을 통해 RE100 달성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CF100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지만 CF100은 산업 전공정에서 탄소중립을 도입해야하는 만큼 그보다는 전력만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목표로하는 RE100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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