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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터치하니 원자로가 움직인다…K-원전기술 한눈에

작성자
김훈남
작성일
2023-11-25 08:12
조회
114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3에 참가한 한국수력원자력 전시관. /사진=조규희 기자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 위한 여러 수단 가운데 원자력발전(원전)은 탄소배출 없이 값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주목받는 에너지 원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국내 기술력으로 만든 한국형 원자로를 보유한 원전 수출국 중 하나다. 올해 그린비즈니스위크(Green Business Week, GBW)에선 무탄소에너지와 핵심수출 경쟁력으로서의 원전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GBW 2023에 참여해 전(全)주기에 걸친 원전기술력을 선보였다.

 

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형 원자로인 APR-1400 모형이다. APR-1400은 우리나라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1400㎿(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다.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해 국내에 6시, UAE(아랍에미리트)에 4기가 운영 혹은 건설 중이다. 특히 UAE 바라카원전에서는 최근 3기가 상업운전에 돌입하면서 우리 원전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서 인정받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한수원은 올해 GBW에서 APR-1400의 내부구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모형은 물론, 터치스크린을 통해 각 부분 역할과 기능, 발전 방식 등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전시물을 준비했다. 관람객이 터치스크린에 원전 설비를 누르면 음성과 영상안내, 모형의 조명 점등 등으로 부품의 기능과 발전단계에서의 역할 등을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미래 원전 기술로 꼽히는 소형모듈형원자로(SMR)의 개발현황도 살펴볼 수 있다. APR1400같은 대형 원전과 달리 170㎿규모의 작은 모듈형 원자로 4개를 연결하는 방식이며 대형 원전을 건설하기 어려운 지역이나 공장 등 소규모 전력 공급을 위한 대한으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한수원 주도로 2030년대 세계 SMR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혁신형 SMR(i-SMR)을 개발 중이다. 혁신형 SMR기술개발사업단과 한수원은 최근 1단계 기본설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2단계 표준형 설계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원전 기술뿐만 아니라 원자력 발전 후 나오는 사용 후 핵연료를 처분하기 위한 중간저장시설과 고존위방사성 관리 특별법 제정 목소리도 현장에 담겼다. 원자로에서 나온 사용 후 핵연료는 우선 원전 내 습식저장시설(수조)에서 5~6년간 잔열을 식힌 후 저장용기에 담하 건식저장시설에 보관해 방사성 수치를 낮춘다.

 

이후 원전밖으로 옮겨서 중간저장을 거친 후 지하 500~1000m(미터)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에 영구 보관하는 식이다. 한수원은 행사장에선 현재 운영하는 건식저장 시설 모형을 선보이고 그 안정성과 필요성,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제정 필요성 등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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