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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만드는 일자리·수출…해상풍력, 기후·경제 둘 다 잡는다

작성자
권다희, 유효송, 이세연
작성일
2023-11-26 08:11
조회
360
야콥 나바로 라스무센 주한덴마크대사관 에너지&환경참사관, 베르나르도 니드만 덴마크 에너지청 특별고문, 최홍석 전력거래소 계통혁신처장, 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권준범 에너지넷 시스템 책임부 파워시스템 책임 엔지니어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GBW 2023)' 주한덴마크대사관 세션에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해상풍력이 수출을 늘리고 일자리를 만든다."

 

지난 22~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3'를 채운 해상풍력 관련 세션들에서는 해상풍력이 한국 안에 자리잡을 때 한국 경제와 일으킬 수 있는 시너지에 대한 기대와 전망이 국내외 관계자들로부터 잇달아 나왔다.

 

"풍력,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

 

해상풍력 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중 한국에서 대규모로 적용 가능한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 받는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국토, 유럽의 북해처럼 아주 세진 않으나 꾸준하고 적당한 풍질 등 자연환경이 일차적으로 충족된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전세계 해상풍력 개발사들을 한국으로 눈돌리게 한 이유는 한국의 강력한 제조업 기반이다.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데엔 철강, 소재, 부품에서부터 타워, 하부구조물 등 거대한 &nbps;구조물, 전력망용 케이블, 해상풍력 단지 건설 등을 위한 특수 선박 등 광범위한 공급망이 필요하다. 이 공급망의 상당 부분을 한국 안에서 조달할 수 있는 데다 재생에너지 전력원을 필요로 하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있는 국가인 한국은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사들에게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nbps;

 

한국의 대표 풍력 공급망 기업인 씨에스윈드의 김성권 &nbps;회장은 22일 기조 세션에서 화석연료 보다 저렴해진 발전단가,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등 지원책 등을 언급하며 "풍력 시장이 앞으로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했다. 씨에스윈드가 만드는 풍력 타워 시장과 새로 진출한 하부구조물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자신하는 발언과 함께다.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COEX)가 공동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GBW 2023)'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오스테드, 10년간 韓 공급망에 3조원 투자

해상풍력 개발에 오랜 업력이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은 자사가 한국에 투자할 때 &nbps;한국 기업·지역경제와 '윈윈'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상풍력 단지를 개발한 덴마크 에너지 기업 오스테드는 같은 날 &nbps;'해상풍력과 한국 산업의 기회'를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오스테드가 이미 한국 기업들과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실현해 온 '윈윈' 사례를 소개했다.

 

오스테드의 로니 브랜드스트럽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및 프로그램 총괄 겸 오스테드 인천해상풍력 대표는 슬라이드 첫 장에 적은 '2013년, 3조원'이란 숫자를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이는 오스테드가 한국 기업과 첫 공급계약을 맺은 연도와 지금까지 한국 공급망에 투자한 액수다. 오스테드는 2013년 영국 해상풍력 단지에 LS케이블의 제품을 쓰며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시작해 지금까지 한국 공급망에 3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오스테드와의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해 왔다.

 

'독일의 한국전력'이자 해상풍력 자산을 늘리고 있는 RWE도 같은 날 세션에서 한국의 잠재력을 설명했다. 데이비드 존스 RWE리뉴어블 한국법인 지사장은 "한국은 이미 잘 확립된 역량 있는 산업이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한국에 해상풍력이 도입되면 시장이 형성되고 관련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져 "더 많은 수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영국에서 13.5GW(기가와트)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운영으로만 3만2000개의 일자리를 만든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은 공급망 규모를 감안할 때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로니 브랜드스트럽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및 프로그램 총괄 겸 오스테드 인천해상풍력 대표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에서 해상풍력과 한국 산업의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데이비드 존스 RWE RWE 리뉴어블즈코리아 지사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에서 해상풍력과 한국 산업의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같은 세션에서는 한국의 대표적 해상풍력 공급망 기업인 SK오션플랜트의 이승철 대표가 한국 안에 해상풍력 시장이 형성되면 한국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오션플랜트는 대만 재킷(해상풍력 발전기를 해저에 지탱시키는 하부구조물의 일종) 시장 약 절반을 점유한 대만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특히 대만과의 차이를 설명하며 한국에서도 정책틀 마련으로 "인허가가 지연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해저케이블 부문 전세계 톱티어 기업인 LS전선은 같은 세션에서 &nbps;해상풍력 도입의 또다른 한축인 전력망(그리드)이 적기에 구축 돼야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24일 주한덴마크대사관이 '해상풍력 및 전력망 강화를 위한 덴마크와 한국의 협력'을 주제로 연 세션에선 방한한 덴마크의 에너지 정책 이행을 주관하는 정부 기관 에너지청, '덴마크의 한국전력' 에너지넷 &nbps;핵심 관계자들이 해상풍력 보급 경험을 공유했다. '원스톱 샵(One-Stop Shop, 원스톱 통합지원시스템)', 투명한 절차, 풍력단지와 그리드 연계의 보장 등이 덴마크 해상풍력 확산의 핵심 요인으로 소개됐다. 이 세션엔 한국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하려는 개발사, 컨설팅사 등 업계 관계자들이 약 170석의 관객석을 가득 채워 '미래 먹거리'로서의 해상풍력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nbps;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에서 '한국 해상풍력 공급망 현황 및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박승기 LS전선 에너지국내영업부문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에서 '해상풍력 현황과 해상 그리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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