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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와 소금으로 만드는 재생에너지…중소·벤처 기술 한자리에

작성자
남미래
작성일
2023-11-25 08:12
조회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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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COEX)가 공동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GBW 2023)'에서 국회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 이종배 국민의힘,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범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 문재도 수소융합 얼라이언스 회장, 김성권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회장, 이동기 코엑스 대표이사 사장, 조율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및 주요 내빈들이 SK그룹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등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들도 탄소중립 기술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모습이다.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그린비즈니스위크(이하 GBW) 2023'에서는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들이 자사의 친환경 기술을 선보였다.

대기업도 반한 기술력…기후위기 주범 잡는 중소·벤처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3 -영진아이엔디 /사진=김휘선

이번 행사에서는 탄소배출원 대신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고 저감하는 기술을 전시한 벤처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반도체 벤처기업 영진아이엔디는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걸러내는 '플라즈마 스크리버'를 처음 상용화한 기업이다. 이 기술은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유해가스인 삼불화질소(NF3)의 95%가량을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현재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반도체 기업 등이 주 고객이다. 최근에는 악취와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저감시키는 시스템(YVS-30)도 개발했다.

 

2021년 그린뉴딜 유망기업에 선정된 이엔에스(ENS)는 친환경 철도 가스절연개폐장치(GIS)를 개발했다. 기존 GIS는 절연내력이 높은 육불화황(SF6) 가스를 사용했다. 그러나 SF6는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지수가 이산화탄소의 2만3500배에 달할 정도로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이엔에스는 SF6 대신 친환경 절연가스 드라이에어(Dry air, 압축공기)를 활용한다.

 

또, 내년 6월에 시행되는 대규모 발전소 중심의 전력시스템을 지역 중심 분산형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힘입어 통합발전소(VPP)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정병덕 이엔에스 대표는 "불규칙한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을 인공지능(AI)를 통해 예측하고 남은 에너지는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에 저장해 판매할 수 있는 국책과제를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탄소는 줄이고 생산효율성은 높여…각양각색의 부품 개발

22일 그린 비즈니스 위크 2023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탄소배출은 줄이는 동시에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력을 가진 중소·벤처기업들도 눈길을 끌었다.

 

70년의 업력을 가진 주강품 전문기업 대창솔루션은 해상풍력발전 부품에도 주강부품을 개발했다. 이번 GBW에서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설치효율을 높이는 '캐스트노드'와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용 고정장치 주강부품 '가이드 롤러'를 소개했다.

 

황수빈 대창솔루션 연구원은 "철판을 용접해 제작하던 기존의 노드와 달리, 캐스트노드는 주조 쇳물을 녹여 틀에 부어 일체형으로 제작한다"며 "생산과정의 시간과 비용을 줄여 공정과정에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기존의 노드보다 하중을 잘 버티고 사용연한도 14배 길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카이스트 학생창업 플로틱의 부스에는 대기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플로틱은 이커머스 물류센터 자동화 로봇 솔루션을 개발해 생산성을 최대 2.5배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윤영 플로틱 매니저는 "물이나 화장품 등 작은 크기의 소비재를 취급하는 물류센터에서 활용하는 로봇을 제작하고 있다"며 "사람이 물건을 집품(피킹·picking)하면 자율주행 로봇이 대신 이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택배업체와 사업실증(PoC)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공식 상용화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음식물 쓰레기부터 소금까지?…친환경 에너지로 재탄생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3 -세한환경기술 /사진=김휘선

버려지는 폐자원과 소금 등으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등 창의적인 기술력을 뽐낸 곳도 있었다.

 

지난 5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원창업으로 설립된 기가에떼는 설립 6개월 만에 용융염(Molten Salt, 가열된 액체 상태의 소금)을 활용한 열에너지 저장 시스템(TES)의 프로토타입 모델 실증을 시작했다. 몽골 등에 TES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용화 모델 출시하는 게 목표다.

 

박훈진 기가에떼 대표는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는 생산량이 불규칙하고 이를 저장하는 ESS도 부족한 문제로 상용화가 힘들었다"며 "기가에떼의 TES는 남는 재생에너지를 열에너지 형태로 저장해 필요할 때마다 전기에너지나 산업용, 난방 및 냉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새한환경기술은 음식물 쓰레기나 가축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을 바이오가스로 바꾸는 혐기성 소화과정을 거쳐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에너지는 한국전력에 판매도 하고 생산과정에서 나온 퇴·액비는 농가에서 재활용한다. 전남 보성, 진주 등 전국 8개 지역에 처리시설을 건설해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자이언트케미칼(마그네슘 실리케이트 국산화 기업), 범준이엔씨(바이오 기반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모나(배터리 제조라인 불량 검사), 월딘(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이는 송풍형 임펠러팬 개발), 브로즈(초개인화 핫플레이스 큐레이션 서비스) 등 다양한 중소·벤처기업들이 자사의 기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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