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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에너지 쏠림은 위기부른다…대세론보단 합리적 에너지를"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3-11-23 08:12
조회
17
정범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COEX)가 공동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GBW 2023)'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합리적 탄소중립을 위한 수단으로 원자력발전(원전)과 수소같은 '열린' 에너지 조합이 필수적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신재생에너지 역시 탄소중립의 수단 중 하나지만 생산비용이 비싼 에너지에 치우치면 오히려 에너지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 저렴하면서도 탄소배출이 없는 에너지 확대를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해야한다는 얘기다.

 

한국원자력학회장인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2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Green Business Week, GBW) 2023에 개막총회에 참석해 'Reasonable Energy'(합리적 그린에너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정 교수는 "2019년 우리나라의 에너지 사용을 살펴보면 무탄소에너지 비중은 35%에 불과하고 전기보다 4배이상 화석에너지를 사용했다"며 "화석에너지 분야에서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은 전기화나 수소에너지를 도입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화석연료 개질(분해)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은 동일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만큼 의미가 없다"며 "결국은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같은 깨끗한 전기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bps;

 

정범진 교수는 다만 '탄소중립=신재생'의 사고방식에 대해선 "수단과 목표가 동일시된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이산화탄소를 줄여야한다는 명제가 재생에너지 보급과 겹쳐 동일시되고 있다"며 "탄소중립은 목표이고 재생에너지 공급은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원전 등 무탄소에너지 역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인정받아야한다는 게 정 교수의 주장이다. 정 교수는 "재생에너지가 무조건 대세고 의문을 제기하지 말라는 것은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정책은 아니다"라며 에너지 정책의 정상화를 주문했다.

 

정 교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며 "전쟁을 계기로 유럽 국가의 높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와 다변화원칙 위배 사실이 드러났다"며 "에너지 경제가 안보를 압도했다"고 진단했다.

 

정범진 교수는 "에너지위기가 부자나라에선 에너지 가격이 오르는 것이지만 가난한 나라는 에너지 확보를 못하는 것"이라며 "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위기 극복은 생산단가가 싼 유럽 등 지역에선 가능하지만 재생에너지가 비싼 나라는 위기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조량과 풍량의 간헐성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높은 우리나라는 원전 등 무탄소전원의 조합이 필수적이란 의견이다. 그는 "에너지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세론보다는 합리"라며 "어떤 에너지가 합리적인가 추구할 때가 됐다"고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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